부산, 광주, 울산 등지의 향토 유통업체들이 외지 대형업체들의 공략에 시장을 연이어 내준데 이어 대구도 최근 외지 업체들의 각축장으로 변모, 지역업체들의 수성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5월 현재 지역에 출점했거나 출점준비중인 외지업체의 점포 및 부지는 14~16곳으로 지역업체의 2배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매출액은 4천여억원으로 30% 내외의 관련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지역에서는 2000년초까지 기존 점포 포함, 신세계백화점이 성서 E마트 등 3개점을, 까르푸가 3, 4개점, 홈플러스가 2, 3개점 진출을 추진중이다.
또 프로모데스, 월마트, 롯데백화점, 밀리오레 등도 대구에 1~3개점 오픈을 위해 공사를 하고 있거나 부지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외지업체들이 계획대로 지역에 신규 출점할 경우 2000년초쯤 지역업체와의 시장점유율이 역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대구·동아 양 백화점은 시지·범어·상인·성서·구미 등지의 출점부지를 매각했거나 계약 해지, 수성기반이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
더구나 일부 업체는 현재 운영중인 점포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업계는 "부산, 광주 등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영업전략을 수정하거나 신규 출점을 재검토하는 등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할것"이라며 "금융권 등 지역경제계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의 태화쇼핑·세원, 광주의 송원·가든, 울산의 주리원 등의 향토기업들은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외지업체등의 공세에 밀려 지역시장을 대부분 내줬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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