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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편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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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선은 여러개로 구성돼 있는데 일반적으로 구개편도를 편도선이라 부른다. 성인에서는 구개편도선염이 잘 생기며 어린이에서는 인두편도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인두편도는 주로 초등학생이나 그 이하 연령에서 문제가 되지만 사춘기 이후에도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린이의 인두편도가 비대해진 경우는 코를 통한 호흡이 힘들어 입을 벌린채로 숨을 쉬고 심한 경우 코를 골다가 호흡이 10초쯤 중단되는 수면무호흡증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코로 공기 유입이 안됨에 따라 비염 또는 축농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상악골의 형성부전과 입을 벌리고 있으므로 인해 생기는 아데노이드형 안면을 초래할 수도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구시관의 비인강측 입구 차단으로 생기는 삼출성중이염. 귀에서 '중이(中耳)'라고 하는 고막의 안쪽은 구시관을 통해 외부로 연결돼 항상 대기와 같은 기압을 유지해야 하지만 구시관의 기능이 불량하면 중이의 환기가 잘 안되고 심하면 중이내에 액체가 고여 청력이 떨어지게 되는 증상이다.

중이내에 고인 액체는 초기에는 끈적거림 없이 맑고 투명하다가 시일이 지날수록 끈끈하고 탁한 색으로 변한다. 고막은 내려앉고 색깔도 맑은 진주빛에서 탁하게 바뀌다가 더 심해지면 암갈색이 된다.

이 단계가 되면 고막의 운동성이 떨어져 소리 전달에 이상을 초래하게 되는데 어린이는 자신의 청력 감퇴를 호소하지 못해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진다.

아이가 텔레비전 소리를 높이거나 가까이서 본다든지, 아니면 작게 부르는 소리에 반응이 없다든지 하면 일단 청력감퇴를 의심해 봐야한다.

삼출성 중이염은 초기엔 약물치료로 잘 듣지만 중이내에 고인 액체가 끈끈해 진 경우는 대부분 수술로 치료를 해야한다. 수술은 간단하다.

증상이 악화돼 고막이 내측 뼈에 붙은 유착성 중이염이 된 경우는 간단한 수술로는 치료가 안되므로 조기발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도움말:대구효성가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 신승헌 교수. 650-4525)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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