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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된 정부채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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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도중 억류된 민영미(閔泳美.35.여.경기도 성남시)씨의 석방에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정부채널이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정부는 민씨 석방문제와 관련해 당국이 나서는 것은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할 뿐이라며 정부채널의 가동사실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24일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민씨 석방을 위해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가능한 모든 통로를 이용해 북측과 접촉중"이라고 밝혀 정부채널의 존재를 시인했다.

지금까지 정부 당국자들은 남북간 접촉채널이 비공식적이라기 보다는 공식적이지만 물밑에서 드러나지만 않을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통일부 당국자는 "민씨 석방을 위해 정부도 북한측과 접촉을 가졌고 판문점 연락관 접촉 등을 연락통로로 이용했다"며 "하지만 그 실체를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라인은 중국 베이징(北京)의 남북 차관급회담을 이끌어낸 김보현(金保鉉) 총리특보, 전금철(全今哲) 북한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간 채널이다.

김 총리특보는 지난 21일 민씨 억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에 이례적으로 모습을 나타내 무엇인가 임무를 부여받았던 것으로 보인다.또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차관급회담을 풀기 위해서도 김-전라인이 막후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의 김윤규(金潤圭) 사장과 북한 아세아.태평양평화위 관계자 라인과 더불어 김보현 특보와 전금철 부위원장의 채널이 동시에 작동해 민씨 문제를 풀었을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편 정부가 금강산 관광선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관광객의 안전보장을 북측과 원만히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데도 김-전 라인의 효력을 믿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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