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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와 결별도 불사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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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金鍾泌)총리가 연내 내각제 개헌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민련 내부가 들끓고 있다.

자민련은 14일 모 일간지에 김총리가 지난 12일 밤 총리공관에서 김용환수석부총재와 강창희총무를 만나 "개헌이 어렵다고 공동정권을 이탈하고 9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에 복귀할 경우 나라가 위태롭다"면서 연내 개헌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도되자 벌집 쑤셔놓은 분위기다. 더욱이 김총리가 김부총재와 강총무 등을 겨냥해 "당신들이 먼저 나를 배반하고 신당을 만들려 하지 않느냐"고 질책했다는 내용까지 보도되자 내각제 문제를 둘러싼 충청권 내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대두됐다.

이 보도와 관련해 진원지로 알려진 김부총재도 "말할 수 없다"는 입장 만을 밝히는 등 김총리의 발언사실을 간접 확인해 주기도 했다.

당장 당내에서는 우려의 발언이 쏟아졌다. "총리가 백기투항을 한 것"이라며 김총리에게 직격탄을 퍼붓는 당직자들도 있었다. 한 충청권 의원은 "정치는 명분인데 대선 당시 합의한 내각제 개헌 문제를 합의 당사자인 김총리가 먼저 번복하고 나온다면 무슨 명분이 있느냐"며 발끈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내각제 강경파들은 김부총재와 전화통화를 갖고 삼삼오오 모여 대응책을 숙의하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 당직자는 "만약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충청권 의원들은 더이상 설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김총리가 8월 내각제 협상에서 순순히 물러설 경우 김총리와도 결별"이라는 강경입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즉 당의 오너인 김총리와 충청권 의원들간에 내분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사태가 확산되자 이양희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히 김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발언 진위를 확인하는 등 부산을 떨기도 했다. 이대변인은 "김총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과 논의한 바 없다. 8월말까지 결론을 내겠지만 당이 의사를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TK 등 비충청권 의원들은 "정치는 현실인데 총리가 연내 개헌이 불가능한 현실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충청권 의원들과는 다른 시각을 보였다. 자민련은 김총리의 발언을 놓고 현재 방일중인 박태준총재가 15일 귀국하는 대로 긴급 총재단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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