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복 조흥은행장이 산학경영기술연구원의 월례세미나 강연을 위해 20일 대구에 왔다. 위행장은 이날 대구지역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 중소기업 방문 등으로 하루종일 바빴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지역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여전히 좋지않다.
▲경북은 형편이 좋으나 대구는 실업률과 부도율이 높은 것으로 들었다. 하지만 살아남은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가진 것 같았다. 간담회에서 섬유업체들의 불만이 높았다. 섬유업을 사양업종으로 규정, 금융기관의 지원이 소극적이란 이유였다. 업종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신용상의 문제라고 보고 섬유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역 섬유기업도 미래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구체적 지원방안이 있는가.
▲조흥은행의 뿌리가 대구에 있는 만큼(1913년 대구에서 설립된 경상합동은행과 1897년 설립된 한성은행이 합병, 조흥은행이 됨) 자구노력을 계속하는 업체는 현재 대출기준에 미흡하더라도 지원할 것이다. 지역기업에 대한 지원규모는 500억~1천억원 정도다. 본점차원에서 지원을 결정하더라도 창구가 얼어붙으면 대출이 안되므로 신용평가기관 등 외부 심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대출하면 대출취급자의 책임을 묻지않을 방침이다. 대구 섬유업을 심사평가할 기관이나 연구인력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대구본부장에게 지시했다.
―국내은행들이 집단 여신심사제를 도입하고 있으나 아직도 부동산 담보를 중시하는 전당포식 경영을 하고있다.
▲조흥은행은 우즈알렌사의 컨설팅을 받아 신용위험평가 시스템을 개발했다. 10월부터 이 시스템을 통해 모든 대출을 통제한다. 앞으로 조흥은행에 대출신청을 하면 5분내 대출여부가 결정된다.
―외국계 은행과 경쟁하려면 몸집도 불려야 하고 외자유치도 해야하는데.
▲충북은행과 5월13일 합병했고 9월11일 강원은행과 다시 합병한다. 그러면 국내은행중 자본금은 2위, 총자산은 3위은행이 된다. 그러나 규모경쟁은 의미가 없다. 선진국제기준의 경쟁력을 갖춘 수익성 높은 은행이 조흥은행의 경영목표다.
살로먼 스미스바니은행 등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외자유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해외DR(주식예탁증서)발행도 고려하고 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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