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을 면담하고 앞으로 페리보고서를 토대로 한 대북정책 추진 방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페리보고서는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과정을 설계하고 이를 단계별로 실행에 옮겨 나가는 현실적인 정책건의서"라며 페리 조정관의 노고를 치하하고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특히 한국과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해온 점을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대북포괄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도 한.미.일 3국간 공조가 긴요하다"며 "북미관계 개선이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 조정관은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한.일 양국의 협조에 사의를 표하고 "특히 김 대통령이 자상하게 대북정책의 기본구상을 말씀해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의 보고서에 대해 "김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을 토대로 작성된, 한.미.일간 공동노력의 산물"이라며 "국제적 권위를 가진 지도자로서 김 대통령의 견해와 통찰력은 한반도에서 미국의 안보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심요소"라고 평가했다고 박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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