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고향을 무척 좋아한다. 추석과 설 1년에 두 차례씩 고향을 찾는 바람에 민족의 대이동이 벌어지지 않던가!
우리들의 고향이 비단 농촌만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농촌이고 보면 한국인의 독특한 농촌문화가 우리네 마음 깊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은 아닐는지…. 농촌은 어머니 가슴처럼 포근한 곳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농촌도 이젠 WTO 출범과 더불어 국경없는 한마당 전쟁터로 바뀌어 시장 생산체계에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농업을 국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전국민적 총의로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 변화와 통일에 대비한 농업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농정모델이 제시되어야 하겠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란 수자원 저장기능(연간 수돗물 사용량의 2.7배), 홍수 조절기능(춘천댐의 24배), 여름철 냉방효과(4천600만㎘의 원유량 절약), 수질.대기정화 및 오염방지 기능 등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93조원에 해당되는 천문학적인 가치가 인정된다고 한다.
농업을 영어로 agriculture라고 하는데, 이것은 바로 토지(agro)에 근거한 문화(culture)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농촌문화는 한국인의 색깔이요 한민족의 뿌리인 셈이다.
따라서 농촌문화를 잘 가꾸어 간다는 것은 우리의 근본적 특성인 정신적 뿌리를 잘 지키고 다듬어 간다는 것으로 나무도 뿌리가 튼튼해야 땅 속의 영양분을 빨아먹고 잘 자라듯이 우리도 우리 산업의 뿌리인 농촌이 더욱 풍요로워 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최근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님비현상(Not in my back yard)이니 핌피현상(Please in my front yard)이니 하는 집단 이기주의와 지역 이기주의도 '심은대로 거두는 정직한 마음''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겸손한 마음''땀 흘려 일하는 근면한 마음'등 농촌의 훈훈한 인심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 새겨질 때 올바른 지방자치 문화가 형성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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