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8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 남쪽 20km의 반군 거점도시 우루스-마르탄을 맹폭하면서 그로즈니를 강점할 움직임을 보이자 국제사회가 구체적인 대 러시아 제재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6일 체첸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데 이어 이날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식량원조 프로그램을 마련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코언 장관은 약 3개월에 걸친 러시아의 군사행동이 전시 민간인 보호에 관한 제네바협약을 위반한 것인지 또는 '인종청소'에 해당하는 것인지에 대해 "아직 판단할수 없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면서도 "테러에 대처하는 러시아의 노력은 이해하지만 이를 수행하는 방법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오는 10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경제개혁을 돕기 위한 경제지원 계획, 이른바 'TACIS 프로그램'을 재고할 것이라고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이 밝혔다.
특히 유엔 인권기구들은 러시아의 잇단 공습으로 고립된 약 4만명의 체첸 난민들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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