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수능 영역별 분석-(3)외국어 영역

외국어(영어)는 수능시험 체제로 바뀌고 나서 가장 변별력이 떨어지는 과목으로 상위권 수험생 대부분이 만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영어에 대한 과외 욕구는 많이 해소되었으나 오히려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난이도를 다시 검토해 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현 수능체제 하에서 어느 과목보다 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만점을 받기는 상당히 어렵다. 질문 방식에 언어영역적인 요소가 많아서 단순한 독해력 이상의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어는 경험 학습이어서 학년에 관계 없이 누

구라도 투자한 시간에 따라 일정 수준에 이를 수 있고, 한 번 그 수준에 이르면 약간의 노력으로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고3이 되기 전에 필요한 실력을 갖추려고 한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어떤 영역

보다도 투자한 시간에 비례해서 쉽게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영역이므로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는 과목이다.

최근 몇해 동안의 출제 유형은 탈교과적인 통합문제로 가는 경향이 뚜렷하며 올해도 교육, 환경, 문학, 사회, 심리, 경제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지문들이 출제되었다. 이에 대비하려면 꾸준히 영문으로 된 다양한 소재의 글을 읽으며 독해력과 언어 감각을 개발해야 한다.

듣기 문제의 유형은 주로 그림에서 특정인 찾기, (전화를 건) 목적, 이유, 시각, 장소 등 특정 정보를 찾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된다. 또한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말하기 유형은 듣기 12문제 다음에 5문항씩 출제된다. 지금까지 출제된 말하기 문제

유형은 화자의 마지막 말에 대한 응답을 고르는 문제, 특정한 상황을 듣고 이에 알맞은 응답을 고르는 문제, 그리고 담화문의 주제를 파악하여 그에 따르는 적절한 결론을 고르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었다. 듣기와 말하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서는 평소 자주 쓰이는 표현을 정리하도록 노력하고 문제 유형에 따라 자주 나오는 필수 표현들을 따로 정리해 익혀둘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가능한 한 하루도 빠짐없이 듣기 테이프를 들으면서 청취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독해력(읽기·쓰기)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능 기출 문제들의 유형을 파악하여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중요한 문법 사항으로는 부정사, 동명사, 병렬 구조, 시제, 일치, 분사구문, 조동사와 동사의 쓰임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어휘력 문제는 언어의 용법과 아울러 언어 사용에 중점을 두고 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이 중요하며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들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고 예문을 통해서 그 용례를 확실히 다져둔다. 독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글 전체

맥락의 파악은 물론 지시어구와 접속사 등에 주의하며 글 전체를 꿰뚫어 보는 훈련을 해야 하며 영문 뿐만 아니라 우리말로 쓰여진 다양한 소재의 글을 많이 읽어 두어야 한다.

▨종합대책

최근 몇해 동안 출제된 문제들을 분석하여 보면 수능시험의 일관된 방향과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바탕하여 그 대비책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기본개념과 원리의 이해에 충실하라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단편적인 정보를 아무리 많이 암기해도 점수와 연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본 사항을 철저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학습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단기간에 가시적인 결과를 얻으려는 과외는 별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지적 탄력성과 유연성을 길러라

교과서와 참고서를 다 암기한다고 해서 거기에 비례해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과서적인 기본 원리를 실생활과 교과서외적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적용능력, 응용력이 있어야 한다. 교과 수업과 폭넓은 독서가 결합될 때 이런 능력이 배양된다. 정해진 범위 안에서 시험을 치는 학교 내신 성적은 좋지만 수능시험에는 상대적으로 약한 수험생 대부분이 폭넓은 경험과 독서력 면에서 문제가 있은 경우가 많다.

▲통합적 사고력을 배양하라

수리탐구Ⅱ(사회탐구, 과학탐구)는 각 교과의 개별 단원뿐만 아니라단원과 단원, 과목과 과목 간의 상호 관계를 늘 연관지어 보는 학습습관을 형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태도와 능력은 단기간에 형성될 수 없고, 평소 지적 호기심과 탐구심을 가지고 모든 것을 깊이 있게 따져보는 자세를 가질 때만 만들어질 수 있다.

▲요점 정리 위주의 학습은 실패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공식이나 핵심 사항의 암기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수능 체제에서는 단편적인 정보의 암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공식 그 자체보다는 공식이 유도되는 과정을 철저히 이해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 학습진도 보다는 '가장 느린 방법이 가장 빠른 길이다'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천천히 과정을 즐기는 학습 습관을 가져야 한다.

▲폭넓은 독서에 힘쓰자

올해 언어영역에서 많은 수험생이 경험했듯이 가능한 여러 변수에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폭 넓은 독서를 하는 것이다. 교과서와 문제집만 고집하지 말고 각종 문예지와 시사 잡지, 과학 잡지 등을 다양하게 접해 상식과 경험의 범위를 넓히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고교 2학년은 이번 겨울방학이 더없이 중요한 시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도움말:일신학원 진학지도실 〈끝〉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