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특집 함께가는 새천년-새해경제 이렇게 본다(상)-채병하

대구지역 경제는 간판 기업들이 아직도 워크아웃.화의.법정관리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종산업인 섬유와 건설경기 침체로 타지역보다 회복세가 훨씬 더디다.

21세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제계, 시민이 일체가 돼야 한다.

정부는 경제활동의 근간인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시책을 더욱 강화하고 수출 및 지방경제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의 안정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도 전후방 연관효과와 고용창출 효과가 큰 대기업을 적극 유치, 육성해야 한다.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 자동차 산업벨트 조성, 대구테크노파크의 기능강화 등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기업도 경영방식 혁신, 설비투자 확대, 소유권 분산, 업종 전문화 등으로 체질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다.

대구상공회의소도 여기에 발맞춰 2000년도 기본목표를 '정보화.지식화를 통한 새 천년 기반 구축'에 두고 각종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위천산업단지를 조속 추진, 대규모 공장과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물류.유통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각종 산업인프라 기반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전자.정보통신 등 벤처 및 고부가가치 산업의 유치와 육성을 통해 지역 산업구조를 첨단산업으로 개편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

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산.학.관 공조체제의 기반 위에 대구.경북 전자상거래 지원센터를 통한 상거래 활성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 정부와 대구시가 중점 추진중인 밀라노 프로젝트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

새 천년이 시작되는 올 한해 지역 상공인들은 하나로 뭉쳐 제2의 경제재건에 나서야 한다. 대구가 정보화와 지식화를 통한 21세기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조성해 나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