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일 단배식을 가진데 이어 3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2000년 4.13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신당창당 일정을 가속화하는 등 당 체제를 총선체제로 전환하고 공천작업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경쟁에 나서고 있다.
'새천년 민주신당'(가칭)이 대구출신의 국제변호사인 전성철 변호사를 입당시키면서 자민련과 한나라당도 각각 보수인사 영입을 추진하는 등 경쟁력 있는 외부인사 영입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20일 창당대회를 추진하고 있는 민주신당은 오는 6일 서울 광진을(추미애)과 인천 계양-강화을(박용호)등 2곳을 시작으로 지구당 창당대회를 갖고 신당바람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1차로 조직책을 선정한 20여곳 외에 나머지 지역구에 대한 조직책 선정작업도 서둘러 법정지구당 26개만 창당한다는 당초 계획을 수정, 지구당 창당대회를 신당몰이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주신당은 'DJ와 국민회의의 다른 포장'이라는 야당 측의 공세를 불식시키기 위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자민련은 오는 10일 김종필 총리의 당 복귀와 이한동 의원의 입당을 '보수대연합' 깃발을 올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 아래 보수세력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종필 명예총재-이한동 총재-박태준 총리'로 지도체제의 가닥을 잡은 자민련은 노재봉 전 총리와 장태완 재향군인회장 등 보수인사 영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김 총리가 "당에 돌아가면 각을 세우겠다"고 말한 것도 보수세력의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물론 오는 2월 중 마무리될 자민련의 총선체제 정비는 한영수 부총재 등이 '이한동 총재설'에 대해 "당권이 특정인의 호주머니에서 왔다갔다해서는 안된다"며 반발하면서 경선을 주장하고 있지만 세는 얻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야 3당 가운데 가장 먼저 공천신청 공모를 공고하면서 총선체제로 돌입했다.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받아 11일 곧바로 공천심사위를 구성, 1월말까지 후보자 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공천기준은 당선 가능성과 참신성. 이회창 총재도 '계파 지분'주장에 대해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이어서 적잖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자민련과 영입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부 5.6공 출신 보수인사들의 영입을 새해 첫 주에 매듭짓는 등 30여명에 이르는 거물급 외부인사의 영입작업을 통해 당의 면모를 일신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영입작업을 일부 현역의원들의 물갈이작업과 병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적잖은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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