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수 추락 운전자 경찰이 극적 구조

순찰중이던 경찰관이 새벽길 교통사고로 호수에 추락한 30대 운전자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지난 11일 새벽 6시쯤 경정비업을 하고 있는 김부한(34.안동시 옥동)씨는 안동~영덕간 국도를 따라 자신의 트럭를 몰고 가다 안동시 임동면 마령리 마을앞 국도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도로에서 40여m 낭떠러지 아래 임하호에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사고 현장 부근을 순찰중이던 안동경찰서 임동파출소 소속 김광호(39.사진) 경장은 차량 뒤를 따라 오던 또다른 트럭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의경 1명과 함께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인명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사고 현장은 아직 날이 새지 않은 깜깜한 새벽인데다 급경사의 낭떠러지가 형성돼 있어 인명 구조는 엄두도 낼 수 없었으나 112 순찰차에 설치된 서치라이트를 켜 사고 현장을 밝힌 김경장은 험한 낭떠러지를 기다시피 내려가 들릴락 말락하는 가는 신음소리만 내며 깊이 4.5m의 임하호에 빠져 간신히 떠있는 운전자 김씨를 발견했다.

로프를 던져 김씨를 침착하게 인양해 낸 김경장은 김씨를 들쳐매고 다시 낭떠러지를 오르다가 마침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서 119구조대원들과 함께 김씨를 안동 성소병원으로 이송, 위기에 처한 생명을 극적으로 구해냈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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