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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을 뛴다-구미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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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을 지역에는 한나라당 김윤환 의원의 6선 가도에 자민련 최종두 위원장과 김성조 도의원이 도전하고 있다.

33만여 인구로 갑·을 선거구로 나뉘어 진 구미는 여야가 일단 합의한 인구 상한 30만명을 너끈히 넘고 있는데다 정치권이 여론의 눈총을 의식, 인구 상한선을 재조정하더라도 그 상한이 32만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현행 선거구 유지가 유력시 되는 지역이다.

따라서 구미 을 지역은 현행 선거구 하에서 3자가 대결하는 단촐한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김 의원과 최 위원장간의 재대결에 총선 '처녀 출전'인 김 도의원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일각에서 전국구 출마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를 일축, 지역구 출마를 강조하고 있는 김 의원 측은 지난 임기 동안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 대표를 맡는 등 화려한 정치 이력을 내세우며 지역 최다선인 6선을 자신하고 있다.

지역 한나라당의'좌장'으로서 구 민정계와 대구·경북 공천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김 의원은 최근 지역을 자주 찾는 등 중앙정치뿐아니라 지역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차기에는 영남권에서 정권을 되찾아 오도록 하겠다며 세 번째 '킹메이커'를 자처하고도 있다.

김 의원과 세 번째 대결을 벌이게 되는 최 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선 9천여표 차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며 이번 선거가 마지막 기회라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정치 생명을 내걸고 반드시 이기겠다는 것.

그간 갈고 닦은 3만5천 당원에 10여년 장산장학회 운영을 통해 쌓은 인맥과 14년간 지역 어린이 초청 판문점 방문 행사를 갖는 등의 지역 봉사, 복지 사업 등으로 누구보다 탄탄한 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무소속으로만 도의회 재선에 당선된 특이 이력을 가진 김 도의원은 이번에도 좌고우면 없이 곧바로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시내 쪽에 자리잡은 자신의 지역구인 원평,도량 등지를 진원지로 해 구미 을 전역에 기성 정치인과 다른 젊음과 참신의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시내 최고의 교통요지에다 캠프를 차렸다. 특히 유권자의 79%가 40대 이하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고 선산 김씨 문중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김관용 구미시장의 출마설도 주변에서 계속 거론되고 있어 총선출마 공직자들의 사퇴시한인 다음달 12일 까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대목으로 남아 있다. 구미 갑·을 양 지역 모두에서 출마 예상자로 언급되고 있으나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치1·2부,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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