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의 몸무게는 마이너스 옵션 대상'
삼성라이온즈가 20일 외국인 선수 찰스 스미스와 재계약을 하면서 부대조건으로 몸무게 110㎏을 초과할 경우 하루 500달러의 벌금을 물리는 이색옵션을 붙였다.삼성 이문한 과장은 "스미스의 체중이 족히 120㎏은 될 것"이라며 "몸관리를 잘하도록 자극을 주기위해 마이너스 옵션을 달았다"고 말했다.
옵션계약은 대부분 투·타에서 일정한 성적 이상을 올릴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성과급인데 반해 야구선수의 몸무게에 직접 옵션계약을 한 경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미스는 '뚱땡이'라는 팬클럽까지 결성될 만큼 그의 몸무게는 지난 시즌 내내 팬들과 구단의 관심사였다. 스심스 자신도 지나 친 몸무게가 의식되었던지 쉴 때에도 불쑥 튀어나온 배를 감추려고 벨트를 꽉 조여 매곤했다.
또 기자들이 몸무게를 물으면 심각한 표정으로 '구단의 비밀사항'이라며 농으로 얼버무리거나 15㎏ 정도는 줄여서 대답하곤 했다.
지금까지 선수단 내규나 감독이 선수들의 군기를 잡기 위해 전 선수들의 체중을 불시에 측정, 과체중으로 드러난 선수들에게 벌금을 물리는 경우는 가끔씩 있었다. 또 번트실패나 사인을 잘못 읽었을 때 벌금을 내는 정도의 마이너스 옵션이 고작이었지 특정 선수의 신체조건에 옵션을 단 계약은 없었다.
지난 80년대 롯데가 '아시아의 스프린터'로 명성을 날렸던 육상인 서말구씨를 영입하면서 그의 빠른 발을 산 계약도 신체와 관련된 이색옵션중의 하나. 그러나 서씨는 야구선수중 가장 빠른 발을 가졌지만 야구센스가 못미쳐 2루에 한 번도 살아나가지 못하고 중도하차 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선수 베이브 루스도 말년에 불어난 살때문에 주루와 관련한 옵션이 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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