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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시민연대의 공천 반대자 명단 발표에 자민련이 청와대와 민주당의 '자민련 죽이기' 음모론을 제기하며 장외집회 개최를 적극 검토하는 등 공동정권 철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자민련은 25일 이한동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 5역회의를 갖고 "시민단체의 낙천자 명단 발표는 자민련 말살 음해공작 시나리오에서 비롯됐다"고 규정하고 내일 비상 당무회의를 열어 향후 당의 노선문제를 결정키로 했다.

또 27일 국회에서 전 지구당위원장까지 참석한 가운데 헌정질서 수호 결의대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빠르면 내주초 대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어 현 정권의 자민련 죽이기를 집중 성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은 또 이번 주 중으로 예정됐던 DJP회동도 거부키로 하는 등 공동정권 철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양희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대로 간다면 공동정권을 유지할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이제 궤도를 벗어났다"고 공동정권 철수를 기정사실화했다.

시민단체의 낙천자 명단 발표와 관련해 김현욱 사무총장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단체는 배후의 치밀한 각본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며 배후로 김성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민주당 이재정 정책위의장을 지목했다.

이건개 정세분석위원장도 음모설을 제기하면서 "2단계 상황진전에 따라 (청와대 관련부분을)규명할 것"이라면서 "검찰수사나 특검제를 통해 사전선거운동 여부의 전모가 밝혀지면 (청와대 관련여부도) 같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김종필 명예총재 등 자민련 인사들이 공천반대 인사 명단에 포함된 이유가 적절치 못했다고 하는 등 자민련 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발표가 절대적 기준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지만 적극적인 자민련 달래기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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