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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과소비 부추기는 순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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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가 한 밀레니엄 사업체로부터 수주해 제조·공급하고 있는 2천만원 짜리 기념메달이 부유층들의 과소비를 부추기는가 하면 서민들에게는 위화감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조폐공사는 사업시행자인 (주)ㅁ측으로부터 성분 금 99.99%, 직경80㎜, 중량 466g, 품질수준 프루프급인 밀레니엄 기념 순금메달(2천개) 제작을 의뢰받고 다음달 21일부터 본격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단지 기념메달의 제조원인 한국조폐공사가 예금주로 입금계좌를 개설하고 품질보증자로 나서는 바람에 자칫 구입자들로부터 사업자로 오인될 소지가 우려되는 등 공익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모(40)씨는 "서민들이 장롱속의 결혼패물까지 내놓는 등 외환위기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쏟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2천만원짜리 초호화판 기념메달 사업은 아무리 민간사업체가 할지라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 금 세공업계에서는 기념메달의 중량이 466g(124돈쭝)으로 현시가에다 제작비용, 세금 등을 합해 약1천200만원대에 불과한데도 지나치게 값이 비싸고 향후 환가(換價)성이 의문스럽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이에대해 사업주측은"이번 사업은 새천년을 기념하는 것은 물론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떼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사업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조폐공사측은 이밖에 자체적으로 남북통일기원 및 남북협력기금 마련을 위해 은메달(크기 40㎜), 동메달(28㎜)을 각각 제작하는'새 천년 통일기원 메달'제작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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