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난방용 기름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데다 정부의 변동유가정책으로 시설채소 농민들이 채산성이 맞지 않거나 계획 영농의 어려움 등으로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25일 현재 경유 ℓ당 기준가격은 59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5원 보다 28.2%정도 상승했다.
이 때문에 난방비가 많이 드는 겨울철 가온 시설채소 재배 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혹한기를 피해 파종시기를 늦추거나 비교적 난방비가 적게 드는 저온성 작목재배를 선호하고 있다.
성주군에 따르면 호박의 경우 지난해 10농가에서 1만2천750평을 재배했으나 올해는 8%에 불과한 1농가 1천평으로 크게 줄었으며 풋고추 1천900평(99년 5천700평), 오이 3천370평(99년 1만710평) 등으로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더구나 정부가 변동유가정책을 펴면서 최근 유가인상으로 인해 시설채소 농가들이 계획보다 엄청난 영농비를 들여야 하기 때문에 채산성을 맞추지 못해 아예 영농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모(43·성주군 월항면)씨는 "올해 1천평에 참외를 심었으나 흐린 날이 많아 일조량 부족으로 냉·병해가 겹친데다 기름값이 엄청나게 올라 보일러를 가동치 못해 영농을 포기했다"며 "정부가 시설채소용 보일러 공급유는 변동유가 보다는 고정유가를 적용해 계획 영농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朴鏞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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