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참여를 놓고 불투명한 태도를 보여왔던 SK가 프로야구단 창단 의사를 처음으로 공식 표명했다.
SK 손길승 회장은 1일 SBS와의 회견에서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겠다"고 밝히고 "이는 사회적 여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출장길에 오른 손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프로야구 참여는 쌍방울 인수가 아닌 새로운 구단을 창단하는 방식"이라고 못박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직접 협상할 뜻을 내비쳤다.
SK는 손 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뒤 8일 그룹 사장단 회의를 열어 프로야구단 창단을 공식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프로야구단 창단을 권유받은 SK는 그동안 프로야구 참여에 대해 불투명한 태도를 보여왔으나 최고경영자가 직접 프로야구 창단 의사를 분명히 밝힘에 따라 쌍방울을 대신할 제8구단 창단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쌍방울 퇴출로 자칫 7개 구단으로 시즌을 치를 위기에 몰렸던 프로야구는 8개 구단으로 양대 리그제도를 존속시킬 수 있게 됐다.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으로부터 프로야구 참여 권유를 받고 다각도로 이를 검토해왔던 SK는 구조조정이 완료되지 않은데다 그룹내에서 반대의견이 거세 한때 프로야구 참여를 않겠다는 쪽으로 기울었지만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을 바라는 여론과 관계당국의 끈질긴 권유에 따라 참여쪽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SK는 프로축구와 프로농구에 이어 프로야구에 진출, 프로 3대 스포츠 구단을 보유하게 돼 현대, 삼성, LG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그러나 SK가 프로야구에 참가하려면 우수선수 확보, 연고지 선정 등 넘어야 할 고비가 많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SK는 내심 수원을 연고지로 원하고 있으나 수원에 연고권을 가진 현대가 양보하는 대가로 서울 입성을 바라고 있고 이에 대한 다른 구단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SK는 프로야구단 창단을 위해선 KBO가 보유하고 있는 쌍방울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릴 수밖에 없어 전력 보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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