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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 균열 좁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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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 박태준 총리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찬회동을 가졌다. 형식은 박 총리가 3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김 명예총재를 환송하는 자리였다. 2여 갈등과 관련해 회동자체가 주목을 받은 탓인지 부부가 동반했다.

김 명예총재는 만찬후 "공조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 총리도 "밥먹다 보니 그런 얘기 할 시간이 없었다"고 딴청을 피웠다.

그렇지만 이날 회동을 단순한 환송연으로 보는 이는 없다. 우선 모임을 주선한 사람이 박 총리였다는 점 때문에 더욱 그렇다. 박 총리는 그동안 2여 갈등 와중에 자민련에서 총리 철수론까지 들먹이자 곤혹스런 입장이었다. 때문에 박 총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DJP 중재역을 자임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모임 역시 박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김 명예총재 측은 보안유지에 잔뜩 신경을 썼다. 회동을 제안한 박 총리의 입장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현 정권과 긴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별로 탐탁찮은 회동이기 때문이다. 이양희 대변인은 이날 회동 사실 자체도 취재진의 요청이 잇따르자 마지못해 확인해 주었다.

이날 회동에서 박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공조복원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김 대통령이 박 총리에게 이같은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박 총재는 "시민단체의 정계은퇴 요구는 김 명예총재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 등을 무시한 것"이라는 위로의 말도 덧붙였다. 또 공조 복원을 위해 DJP 회동의 필요성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여 갈등관계 유지로 득을 보고 있는 김 명예총재가 쉽사리 DJP회동에 응할 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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