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여 균열 좁혔을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 박태준 총리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찬회동을 가졌다. 형식은 박 총리가 3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김 명예총재를 환송하는 자리였다. 2여 갈등과 관련해 회동자체가 주목을 받은 탓인지 부부가 동반했다.

김 명예총재는 만찬후 "공조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 총리도 "밥먹다 보니 그런 얘기 할 시간이 없었다"고 딴청을 피웠다.

그렇지만 이날 회동을 단순한 환송연으로 보는 이는 없다. 우선 모임을 주선한 사람이 박 총리였다는 점 때문에 더욱 그렇다. 박 총리는 그동안 2여 갈등 와중에 자민련에서 총리 철수론까지 들먹이자 곤혹스런 입장이었다. 때문에 박 총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DJP 중재역을 자임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모임 역시 박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김 명예총재 측은 보안유지에 잔뜩 신경을 썼다. 회동을 제안한 박 총리의 입장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현 정권과 긴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별로 탐탁찮은 회동이기 때문이다. 이양희 대변인은 이날 회동 사실 자체도 취재진의 요청이 잇따르자 마지못해 확인해 주었다.

이날 회동에서 박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공조복원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김 대통령이 박 총리에게 이같은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박 총재는 "시민단체의 정계은퇴 요구는 김 명예총재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 등을 무시한 것"이라는 위로의 말도 덧붙였다. 또 공조 복원을 위해 DJP 회동의 필요성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여 갈등관계 유지로 득을 보고 있는 김 명예총재가 쉽사리 DJP회동에 응할 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李相坤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에서 당원 교육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계엄 해제 표결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iM금융그룹은 19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강정훈 iM뱅크 부행장을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가 훈련용 사격 실탄 2만발을 무단으로 유출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인물은 현재 구속되어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