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하나로통신, 한국통신 등 국내 4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광고와 달리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시지부에 따르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불만과 관련, 올들어 20여건의 소비자 고발이 접수됐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신고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불만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하루 1건 꼴로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고발은 업체 주장과 달리 접속속도가 느리거나 접속불량이 잦고 서비스가 일방적으로 지연.중단된다는 내용이 많았다. 또 서비스 개선요구를 위해 상담전화를 하려고 해도 불통되는 예가 많다는 것.
PC방을 운영하는 유모(대구 달서구 감삼동)씨는 가입업체인 ㄷ사의 서비스가 1주일에 한번꼴로 중단되는데다 속도마저 느려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
무역업체 직원인 이모(대구 달서구 송현동)씨는 지난해 11월 ㄷ사에 가입했으나 1주일 뒤 사용가능하다는 약속과 달리 아직도 이용할 수 없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송모(대구 수성구 만촌2동)씨도 접속 불량으로 고객지원센터에 연락했지만 전화 통화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며 소비자연맹에 고발했다.
또 인터넷 이용에 필요한 랜카드를 무상 제공한다고 광고한 뒤 실제로는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을 공급, 애프터서비스를 신청하면 시중 1만5천원 정도인 제품을 3만~5만원에 파는 사례도 접수됐다.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업체 한 관계자는 "가입자가 갑자기 증가,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서비스 질을 개선시켜 나가고 있지만 기술.인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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