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2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2호선 2-8공구 공사장 붕괴사고는 연약한 지반인 단층대파쇄대의 지질특성과 내리막길 교통량의 하중을 충분히 고려치 못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시와 대구지하철건설본부가 10일 발표한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의 붕괴사고 안전진단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붕괴지점은 설계 당시에는 고려치 못했던 파쇄된 암석이나 단층점토가 존재하는 등 토질의 변화가 발생, 외부의 작은 힘에 의해 붕괴되기 쉬운 특성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어스앵커는 설치된 지 1년이 지났는데다 성서에서 신남네거리 방향 2, 3차로로 진행하는 차량이 정지신호에 따라 제동을 많이 하는 바로 그 지점에 설치돼 이로 인한 충격하중을 오랫동안 받은 점도 붕괴의 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안전기술협회는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을 각종 계측자료, 가시설 시공 작업일보와 감리일보 등을 수집, 분석해 상호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해 이달 말 쯤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金敎榮·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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