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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구석기 유적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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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방에서 처음으로 경북 포항시 장기면 산서리에서 1만2천~3만년전 사이 구석기시대 사람이 생활한 유적과 유물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덕대학교박물관 학술조사단장(단장 김무생 교수)은 14일 오전 경북 포항시 장기면 산서리 새터마을 장기천 상류지역의 하안단구(河岸段丘)지형에 대한 지표조사에서 최초의 대규모 구석기시대 유적과 유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적의 크기는 가로 700m, 평균 너비 150m로 추정 최대 넓이는 3만2천평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며 단구 북쪽의 침식면(浸蝕面) 높이는 약 13m에 이르는 전형적인 하안단구이다.

경희대 황상일 교수(지리학과)는 "이 지역의 하안단구들은 약 1만∼6만년전에 형성된 지형이며 구석기시대 문화층으로 추정되는 밝은 황갈색의 실트층이 덮고 있어 줄잡아 약 1만년 전의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조사단은 또 하안단구 뒷면의 경작지 표면에서 높이 6.2m 크기의 몸돌, 길이 7.2cm의 스키형 격지, 길이 3.2cm의 격지 등 니암(泥岩) 혼펠스로 만들어진 것과 사암으로 만들어진 유물 15점을 수습했다.

이들 구석기돌은 작은 석기를 주로 사용했던 후기 구석기 시대 1만2천~3만년전 사이 전형적인 유물의 특징을 잘보여 주고 있다고 조사단이 밝혔다.

한편 구석기시대 유적들은 지금까지 대구 경북을 제외한 타지역에서만 발견됐으나 이번에 대구·경북에서 새로이 구석기시대의 유적이 발견됨으로써 이 지역에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생활했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경북 칠곡·청도 등지에서 구석기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간혈적으로 수습된 적은 있었으나 유적지가 확인되지 않아 대구·경북지방은 구석기 연구의 공백지로 남아 있었다.

김무생 단장은 "이번 포항지방 구석기시대 유적 출토로 한반도 전체에 구석기 사람이 거주했음을 입증한 획기적인 자료로 곧 지표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배기동(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구석기 전공)교수는 "새터 구석기 유적은 앞으로 동해안을 중심으로 구석기 유적이 다수 발견될 것을 예고해 주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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