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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재.신당측 구애경쟁 YS 묵묵부답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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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측과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비주류 중진들의 상도동을 향한 물밑 구애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22일 서울 인근의 운길산에 올랐다.

주 2, 3회씩 꼬박꼬박 산행을 다니는 YS는 이날도 아침 일찍 김기수(金基洙) 전 청와대 수행실장 및 경호진들과 단촐하게 집을 나섰다. 모처럼 손명순(孫命順)씨도 동행했다.

상도동을 나서면서부터 일부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따라 붙었지만 YS는 내심 싫지 않은 듯 평소와 달리 기자들을 따돌리지 않았다.

산행내내 밝은 표정이었고 간혹 고민어린 모습도 엿보였다고 동행자들은 전했다.측근들은 "최근 신당 창당과 관련해 정가에서 상도동이 '태풍의 눈'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YS는 그러나 신당 창당 등 정치권의 관심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동행했던 김 전 수행실장은 전했다.

그는 약 2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산밑에서 또다른 기자들과 만나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해줄 것을 요구받자 내려왔던 산길을 다시 얼마만큼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는 등 시종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기자들이 '부산 민심이 어떠냐'며 신당과 관련해 우회적으로 질문을 던지자 멀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양수리를 가리키며 "운길산 산수가 참 좋다","날씨가 따뜻하다"며 동문서답을 했다.

하지만 상도동측은 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 YS의 정치적 영향력이 입증되고있는 데 대해 내심 뿌듯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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