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銀 임원교체폭 늘어날 듯

대구은행의 노균.김재득.조승웅.이화언.임병후본부장은 25일 오후 보따리를 쌌다.

지난해 주주총회가 2월26일이어서 1년 계약직인 본부장들의 계약기간이 이날 끝났기 때문이다. 김극년 부행장은 이날 오전 본부장 5명을 불러 재계약 대상자만 29일 주주총회 이후 개별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본부장 5명은 이날 '최후의 오찬'을 함께 하며 회한을 나눴다. 길게는 5년에서 짧게는 1년을 임원으로 재직한 본부장들은 겉으론 담담한 척했으나 내심 아쉬움과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였다. 대구은행은 주총때까지 이들 본부장의 계약기간을 연장을 하려고 했으나 하루라도 계약기간이 연장될 경우 1개월치 급여와 6개월치 퇴직금을 추가 지급해야 돼 계약연장을 포기했다. 김 부행장은 "그렇게 되면 외부로부터 '도덕적 해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어 계약기간을 연장해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이들 본부장중 몇명이 재계약 대상자가 될 지 알 수 없다. 칼자루를 쥔 김 부행장도 아직 확고한 결심을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행장은 "금융감독원과 노조에서 대구은행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혀 본부장 교체폭이 클 것임을 시사했다.

대구은행은 이번 주총을 계기로 본부장제를 폐지하는 대신 행장.부행장밑에 부행장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따라서 새로 선임되는 임원들은 모두 부행장보가 되는 셈이다. 임원교체 폭이 확대될 것으로 알려지자, 부행장보 자리를 노리는 대구은행의 부장급 간부수도 크게 늘었다. 김재성 종합기획부장.배달조 영업부장.이상헌 인사부장.임상녕 여신지원부장을 비롯 감태룡 검사부장.박성동 고성동지점장.백영태.장상일 검사부 검사역.조성태 전산정보부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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