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리 본 간암·간염 예방과 치료

◆간암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주 원인이 되는 간암은 70년대 까지만 해도 불치병으로 간주,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80년대 들면서 초음파 및 컴퓨터 단층 촬영기에 의한 진단과 함께 한 단계 발전된 수술요법의 도입으로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90년대에는 간암 및 간 조직을 수술로 제거하는 '간 절제술', 도관을 이용해 간암으로 가는 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주사 하거나 색전물질을 이용해 혈관을 막는 '간동맥 항암제 주입법' 또는 '간동맥 화학 색전술', 주사기로 알코올 또는 휼뮴을 주입하는 법, 그리고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고주파 열 치료법' 등이 보편화 됐다

또 타 장기에 전이되지 않은 간암과 간경변증 등 말기 간 질환은 간이식 수술로 간 기능의 저하를 치료하는 수준이 됐고 최근에는 생체 간 부분 이식술법 까지 도입, 시술 및 성공례를 늘려가고 있는 상태다. 지역에서는 경북대병원이 지난 98년 소아에 대한 생체간 이식수술을 성공시킨 데 이어 올 들어서는 성인에 대한 생체 간 이식수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치료법은 암의 원인보다 이미 생긴 암을 치료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암의 원인을 제거하는 유전자 치료 쪽으로 패턴이 바뀌게 된다.

우선 간암의 주요 원인인 간염의 치료제 개발로 간암 발생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암 세포가 정상 세포와 구분되는 여러 형태의 악성 형질들이 대부분 유전자 변이에 기인 한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암세포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이상을 치료 목표로 이를 교정, 조절하는 치료법을 개발하게 될 것이다.

이런 유전자 요법은 우선 암세포가 지니는 유전자적 이상을 치료하는 것으로 정상 유전자를 손상된 종양부위에 투입, 유전자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법과 괴발생되거나 변이된 암 유전자의 발생을 억제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런 인간 질병 치료의 마지막 단계라고 하는 유전자 요법이 의학 및 생명과학자들에 의해 곧 실현 된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 볼때 기정 사실이다.

유전자 요법은 상당수 간암이 국소에 병변이 있으면서도 수술과 같은 근치적 치료법을 적용할 수 없는 경우 효과적이며 복부 초음파나 간동맥주입법 등과 같이 간암 종괴에 접근할 수 있는 유전자 전달 경로 확보가 타 암들보다 쉽다.

새 세기에는 암세포에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전달, 발현시키는 기술과 새로운 세대의 매개체( vector· 백터) 개발로 유전자 치료가 실현되고 간 재생 및 인공간장 개발 등에 힘 입어 간 이식과 수술이 더욱 발달, 간암 퇴치의 세기가 될 전망이다. (도움말:경북대병원 내과 탁원영· 영남대병원 내과 김홍진 교수)

◆만성간염

간 세포에 염증과 손상을 유발하는 간염 증상이 3~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B형과 C형이 있다.

현재까지 만성 B형간염 치료는 자연적인 바이러스 노화와 염증의 진행정지 또는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는 상태로 겨우 간염 바이러스를 비증식 상태로 눌러두는 주사제(인터페론)나 경구투여약(라미뷰딘)을 쓰고 있을 뿐이다. C형간염은 인터페론으로 치료하는 데 완치율이 30%내외에 이르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 할 수 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의학자들을 중심으로 만성 간염 치료제 개발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수년 내에 이 지구상에서 간염 퇴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 된다.

따라서 그때 까지 만성 간염 환자는 염증이 더 커지지 않도록 간 세포를 잘 보호하는 약제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화제가 됐던 야생풀 원료의 간염 치료제 '헤파가드'가 생산 설비를 갖춘 가운데 환자들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준비중에 있다.(도움말:영남대병원 내과 이헌주 교수)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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