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을 향해 욕을 쓰는데
너는 세상을 향해 꿈을 쓰구나
피아노 선율을 따라 흥얼거리면서.
내가 체념의 일기를 쓰는 날
너의 숙제는 "장래 희망에 대해서…"였지
항상 그랬어.
발에 걸린 빈 깡통을 차 버린 아침
너는 슈퍼에서 차가운 콜라를 새로 사고
저녁이면 로봇을 만들어 내었지.
내가 없음을 갈구하는 동안
부지런히 있음을 창조해 가는 너와 나는 세대차.
-'시와 반시' 봄호에서
▲1963년 경북 성주 출생
▲'시문학'으로 등단(1990)
▲시집 '사랑은 저지르는 자의 몫이다' '앞지르기'
▲'서설시'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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