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메릭', '실라리안', '패션이', '신나리'…
인터넷 도메인의 자산가치, 선점경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나 공무원들의 마인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대구와 경북의 공동 브랜드로 선정된 '쉬메릭'과 '실라리안'이 개인에게 선점당한 것으로 밝혀져 주위의 따가운 비난을 받은 게 불과 얼마 전.
그러나 대구시와 경북도는 최근 또다시 꼭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상징 캐릭터로 만든 '패션이'와 '신나리'의 도메인 확보를 게을리 한 것.
대구시 상징 캐릭터 '패션이'는 아직 영문 이름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7일 공개됐다. 신문을 본 대구시 교육청 공무원 박종규씨는 인터넷 도메인 점유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한국전산원 인터넷 사이트 'Whois' 란을 찾았다. 검색결과 'fashioni.co.kr'은 서울에 있는 한 업체 소유. 'fashioni.com'은 미국인 소유로 나타났다.
'패션이'의 영문이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박씨는 다시 'fashiony.co.kr'과 'fashiony.com'을 검색했다. 소유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박씨는 즉시 도메인을 신청,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박씨는 "15만여원을 들여 도메인을 확보했지만 투기 목적이 아니라 대구시와 관련 없는 개인에게 선점돼 곤란한 상황을 막아보자는 뜻"이라며 "대구시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양도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공개한 캐릭터 '신나리'의 경우 기자가 한국전산원 'Whois'에 'sinnari'로 검색해본 결과 아직 소유주는 없는 상태. 경북도 역시 여기에 별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대행업체에 제작 일체를 맡겼기 때문에 영문 결정이나 인터넷 관련 사항은 업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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