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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인원 동원·안전 소홀 '예고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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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발생한 대구시 북구 대구체육관 노인 압사 사고는 행사 주최측의 무리한 인력동원과 안전관리 소홀, 관리사무소의 과다 인원 수용 등이 빚은 예고된 사고였다.

경찰은 행사주최측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대구교구는 이날 오전부터 170여대의 버스를 동원, 지역 경로당 등지를 돌며 노인들을 대거 행사에 참석시킨 것으로 파악했다.

머리에 타박상을 입고 파티마병원에서 치료 중인 정재조(82·대구시 중구 대신 2동) 할머니는 "빵도 주고 금반지도 추첨을 통해 받을 수 있다고 해 경로당 노인 15, 16명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숨진 김시경(83·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할머니의 며느리 이정순(49)씨는 "시어머니가 이날 오전 9시쯤 경로당에 간다고 집을 나섰다"고 말해 김씨가 동네 노인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행사 시작 당시에는 참석자들이 주최측 인솔자의 통제를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갔으나, 퇴장할 때는 버스를 먼저 타려는 참석자들로 인해 주최측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이날 사고의 주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좌석 5천600여석과 간이의자 700석 등 6천300여석 보다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한데다 관리사무소가 출입구 5개 중에 3개만 열어놓아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불렀다.李鍾圭·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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