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규모 확대에 따른 단기 무역신용이 크게 늘면서 단기외채가 큰 폭으로 증가,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16일 발표한 '1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 현황'에 따르면 총외채는 1천368억달러로 지난해말의 1천364억달러보다 4억달러가 늘어났다.
이중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외채는 399억달러로 지난해말보다 18억달러가 늘어난 반면 장기외채는 969억달러로 15억달러가 줄었다.
이에 따라 총외채에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99년말의 27.9%에서 29.2%로 1.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98년 4월의 24.1%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단기외채 비중은 외환위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던 지난 97년 3월 58.1%까지 치솟았다가 98년 10월 19.4%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단기외채의 증가는 경기회복과 유가상승에 따른 단기 수입신용, 원유 단기차입 등에 따른 것으로 우리 기업의 대외거래가 활발해지고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면서 생겨난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실물거래와 연계된 단기 무역신용은 담보부 거래로서 외국에서는 통상 외채에서 제외되는 경향이 있다"며 "무역신용을 제외할 경우 단기외채의 비중은 16.2%로 낮아진다"고 밝혔다.
한편 1월말 현재 총대외채권은 지난해말보다 8억달러 증가한 1천465억달러이며 총대외채권에서 총외채를 뺀 순채권액은 97억달러로 전달보다 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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