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과 납세의혹에 이어 후보자들의 전과 문제가 이번 총선전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자 여야 4당은 주요 정당간의 동시검증과 공동조사를 먼저 제의하고 나서는 등 총력대응체제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이 후보자들의 종토세와 증여세를 공개하자고 제의하자 한나라당은 가족들의 납세실적도 함께 공개하자고 대응했고 민국당은 의혹이 제기된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고 탈당을 요구하는 등 가차없이 '의혹 자르기'에 나섰다.
특히 후보자들의 전과 문제가 쟁점화하자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1일 386세대의 민주화투쟁 '전과'를 당 차원에서 사전 발표, 유권자들에게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과 민국당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많은 민주화투쟁경력자들에 대해 "국방보다 우선하는 민주화운동은 없다"며 안보공세를 취하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자들의 병역과 납세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가차없이 마땅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불량후보'들에 대한 정밀검증작업에 나섰다.
또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있는 386후보 등이 전과기록 공개로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 민주화운동 유공자 보상법 대상 후보자들로부터 전과사실을 취합, 선관위 발표에 앞서 발표하면서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병역과 납세의혹에 이은 전과기록 공개가 몰고 올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후보들의 직계 존.비속의 납세실적도 함께 공개할 것을 제의하고 나선데 이어 물의 후보에 대한 공천취소방침까지 밝혔다. 이는 전날 병역과 납세의혹에 대한 여당의 공세에 수세적으로 대응했다가 여론의 집중화살을 받은데 따른 대응공세적 성격이 짙다.
그러나 선거전이 후보 개인의 신상문제 공방전으로 흘러갈 경우 '김대중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논리가 희석될 수 있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은 민주당 측의 파상공세에 대해서는 김대중 대통령 등 민주당 수뇌부의 비리의혹을 제기하면서 맞불을 지피고 있다.
자민련은 병역과 전과 문제를 당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호재로 삼고 있다. 박경훈 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양당이 공천한 386세대들은 병역을 면제받고 납세실적이 거의 없는데 대해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결과라고 강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국당은 납세의혹이 있는 이병석 후보(여.서울 강북을)에 대해 탈당을 요구하는 등 여야 4당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는 병역과 납세의혹을 세반전의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아들의 병역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나서는 등 '한나라당 때리기'의 계기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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