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개막전 패배는 플레이오프진출 보증수표'지난 92년부터 삼성에 드리워진 개막전 괴담(?)이다.
삼성이 5일 SK과의 개막전에서 2대3으로 패해 지난 97년 이후 개막전 4연패에 빠졌다. 지난 해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1대2로 패했고 98년 롯데전에서 0대5 완봉패, 97년 현대전에서도 0대9로 졌다. 특히 지난 해는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분패해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주고 힘든 레이스를 펼친 고충이 있었다.
하지만 삼성의 개막전패배는 시즌 말에 보약(?)으로 작용했다. 개막전에서 진 시즌은 플레이오프진출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시즌 첫 경기에서 패한 97년부터 99시즌까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승리한 92년과 94년, 96년은 대조적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개막전과 플레이오프 진출의 이같은 함수관계는 개막전에서 지고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95년만 제외하고 92년부터 줄곧 삼성의 징크스로 굳어진 셈. 시즌 첫 출발은 힘겨웠지만 이것이 오히려 약이 돼 시즌 농사는 미소로 돌아 온 것이다.
개막전에서 4연패한 삼성의 김재하 단장은 "개막전에서도 웃고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는 일거양득이면 더 좋을텐데"라고 다소 실망스런 속내를 내보이면서도"처음보다는 마지막에 웃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고 위안을 삼았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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