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시민반응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오는 6월 평양에서 열린다는 정부의 발표를 접한 시민들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시민들은 남북이 갈라진 이후 처음으로 양측의 정상이 만난다는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를 계기로 남북이 적대적 대립의 시대를 접고 상호 존중과 번영을 위한 화해와 경제협력의 길로 적극 나설 것을 기대했다.

한편으로는 이같은 발표가 총선을 사흘 앞둔 시점에 나왔다는 점을 경계하는 반응이 적잖았으며, 역대 정권이 각종 선거때마다 북한문제를 끌어들였던 사실을 상기했다.

▲김태일(45,金台鎰,영남대 정치외교학) 교수=건국이후 처음 열리는 남북한 정상회의로 한반도 평화정착에 큰 진전이 될 것이라 본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한이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군사,경제적 교류협력 등을 확대해 나가는 디딤돌이될 것을 기원한다. 남북한의 정치적 화해만이 미래 한국의 공존과 공영의 토대가될 수 있을 것이다.

▲한응수(이북 5도회 연합회 대구사무소 소장)씨=비료지원 등을 하고도 이산가족 상봉은 이뤄지지 않아 남북 협상에서 미진한 점이 있었다. 이번 회담에서는 남북경협과 이산가족 문제를 연계해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주기 바란다.

▲김규재(66,대구상공회의소)씨=정부발표를 환영하며 대북경협에 있어 진일보를 기대한다. 현재 북한의 투자환경은 열악하지만 통일한국의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대구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경제계는 적극적으로 대북투자에 임할 준비가 갖춰져 있다. 정부에서도 일회성 발표에 그칠 것이 아니라 내실있는 추진과 지속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박재현(56,경산시 농촌지도자회 회장)씨=우선 남북정상회담을 반긴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가 펴온 대북정책이 끌려다니기 식으로 이뤄져온 점으로 비춰봐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 더욱이 이번 남북정상회담 발표를 총선에 악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규(52,대구시립극단 감독)씨=연극인으로서뿐 아니라 일반시민으로서 대환영이다. 특히 문화 부문의 교류에 기대가 크다. 그러나 반세기가 넘도록 교류가 없었던 탓에 남북의 동질성을 찾기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공연물의 상호교류 및 방문 공연 등 남북의 문화교류가 한반도 평화 정책의 밑거름이 될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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