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제계가 대구 공항의 국제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제 노선 개설 △항공기 증편 △승객 유치 등이 모두 난관에 부딪혀 '국내용'으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
대구시는 내년 5월 국제선 청사 준공에 맞춰 조만간 건교부에 오사카, 홍콩, 방콕, 칭다오 등 주요도시 직항노선 개설 및 경유노선 증편을 요청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추진중인 노선은 대구-오사카, 대구-칭다오 직항 노선 각 1개, 기존 노선을 제외한 대구-부산-오사카 경유노선 2개, 부산 경유의 홍콩, 방콕 노선 각 1개 등이다.
그러나 이들 국제노선 개설은 국가간 항공공급권인 계수조정을 거쳐야 하고 오사카노선의 경우 양국간 노선이 풀가동중이어서 경유는 물론 직항 노선 개설도 불가능한 상태다.
홍콩, 방콕, 칭다오노선도 국가간 노선 조정, 승객 수요 및 비행기 확보 등 문제가 얽혀 있어 노선 개설 및 증편을 위해 1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게다가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새 노선에 취항할 비행기 여력이 거의 없는데다 대한항공도 11월말까지 괌사고 제재기간으로 신규 노선 개설 및 기존 노선 증편이 전면 금지돼 대구공항 국제선 취항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 주 1회 운항되는 대구 유일의 국제노선인 대구-부산-오사카 경유노선의 경우 올해 지역 평균 탑승객이 59명에 지나지 않아, 항공사들이 국제선 직항노선 개설이나 경유노선 증편을 꺼리고 있다.
대구 한 항공사 관계자는 "최소한의 운행을 위해선 탑승률이 60%를 넘어야 하나 대구지역 평균 탑승률은 40%대에도 못미친다"며 "승객확보가 안되면 오사카, 중국, 홍콩 등지의 국제선 취항은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구시는 정부, 항공사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벗어나 직접 국제선 확보 및 외국승객 유치 등을 위해 적극 나서서, 국제공항 출범에 대한 충분한 사전 대비를 해야할 것이라는 여론이다.
한편 부산지방항공청은 이같은 사정을 들어 "신청사를 국내.국제선 겸용으로 사용하고 국제선 수요가 늘어나면 국제선 전용으로 이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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