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방콕협정 가입이 자국내 비준절차를 거쳐 5월 발효될 경우 값싼 중국산 섬유류 수입이 급증해 국내 섬유산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방콕협정으로 우리나라가 관세를 내리는 221개 품목중 섬유류 분야가 66개에 이르며 원재료부터 제품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품목에 걸쳐 있어 섬유산업에 특히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관세율이 1% 하락하면 중국으로부터의 총 섬유류 수입은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20억5천만달러, 3% 하락하면 52% 증가한 21억8천만달러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직물 수입액은 1%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3억2천만달러, 3% 하락으로 3억8천만달러 늘어나고 의류 수입액은 각각 1억3천만달러, 1억9천만달러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의 방콕협정 가입이 발효되면 섬유 원재료는 관세율이 현행 8%에서 6.2~7.4%로, 의류제품은 13%에서 8.1%로 각각 내려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입 14억4천만달러, 수출 21억5천만달러로 7억1천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던 중국과의 섬유류 교역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연구원은 우려했다.
방콕협정이란=한국,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라오스 등이 상호 특혜관세 적용을 목적으로 76년 체결했으며 중국에 대해선 다음달 자국내 비준절차가 끝나는대로 정식 발효될 예정이다.
李相勳기자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