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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남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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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 회담에 임하는 모습이 많이 변화돼 눈길을 끌었다.그러한 변화된 모습은 북한의 김령성 수석대표가 지난 22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첫 준비접촉에서 시종일관 여유 있는 미소를 얼굴에 머금고 과거의 논쟁적이고 소모적인 회담태도에서 벗어나 실용적이고 생산적인 회담을 거론한 데서 읽을 수 있었다.

TV로 회담장면을 지켜본 일부 남한 국민들은 "김단장의 외모에서 풍기는 외교관같은 세련된 이미지와 부드러운 언변이 70,80년대 남북회담에 나오던 북한 대표들과는 다른 모습이더라"며 이번 회담에 기대를 표시하기도 했다.

우리측 양영식 수석대표도 "이제는 과거의 심리전적이고 대결적인 회담태도를 벗어나야 한다"며 "생산적인 회담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북회담에 나선 북측의 변화된 모습은 대표단 뿐만 아니라 수행기자들속에서 느껴졌다.

회담에 나온 북측 기자는 총 29명. 과거 남측 기자와 해묵은 정치논쟁으로 종종 충돌을 일으키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전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날 '평화의 집'에 나온 북측 기자는 여유롭게 남측 기자와 대화를 이끌어 갔다.

북측 기자의 관심사는 얼마전 끝난 총선과 386세대.

"총선에서 투표율이 저조하던데 남조선에서 투표를 안하면 어떻게 되나" "386세대가 모두 똑똑한 것 같은데 무슨 뜻이냐" 등등.

"386세대는 30대의 나이에, 80년대에 대학에 들어가, 60년대 태어난 사람을 뜻하는 말로 이번에 국회의원이 된 임종석씨가 대표적인 386세대"라는 기자의 대답에 북측 기자는 "전대협 의장을 했던 그 임종석씨냐"고 되묻는 등 관심을 보였다.

세대의 변화와 한반도 주변상황의 변화를 반영하는 듯한 남북한의 변화하는 회담태도가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로 이어질 수 있을는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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