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당이 '김윤환 체제'로 재편됐다.민국당은 2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조순 대표의 사퇴의사를 받아들이고 김윤환 최고위원을 당의 얼굴로 내세워 당분간 김윤환 대표대행체제로 이끌고 나가기로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김철 대변인은 "조 대표가 총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음에 따라 이를 수용하고 당헌에 따라 최고위원 가운데 연장자인 김 최고위원을 대표대행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민국당은 5월 중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당 체제를 대폭 정비하기로 했다.
김 대행은 지난 96년 15대총선을 전후해서 신한국당의 대표를 맡은 이래 4년여만에 다시 정당의 간판으로 나서게 됐다.
김 대행은 낙선 이후의 정국구상을 위해 지난 21일 가족들과 함께 출국,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전 당 발전특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민국당 유지와 정치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는 그는 이번 주말 쯤 귀국할 예정이다.
지역구에서 1명의 당선자밖에 내지 못해 전국구를 포함, 2석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민국당이 허주를 내세워 개원정국에서 어떤 위상을 확보하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조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공천파동에 반발, 종로공천을 반납하고 민국당 창당에 참여했다가 이날 총선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물러났다. 조 전 대표는 정계은퇴가 아닌 정치활동 축소라지만 사실상 정계 은퇴로 이어질 전망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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