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2차 준비접촉 대표단과 취재진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 지원팀이 27일 오전 9시 30분 남측 대표단의 일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 옆 군사 분계선을 넘었다.
북측에서는 회담관계자 1명이 나와 남측 지원팀을 악수로 반갑게 맞이하며 통일각으로 안내.
○…양영식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남측대표단과 수행원 등 6명은 오전 9시 20분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 집'에 도착, 준비접촉을 최종 점검한 뒤 9시 50분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장 옆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이날 남측 대표단의 월경은 지난 94년 7월 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경호 실무자접촉 대표단 이후 5년 9개월만의 일.
양 수석대표 등 대표단은 1차 접촉 때 북측 김령성 대표단장을 수행했던 북측관계자 2명의 안내를 받아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북측 지역에서 월경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대기중이던 남측 사진기자들을 향해 잠시 포즈를 취하고 곧바로 회담장인통일각으로 도보로 이동했다.
○…행정지원팀의 군사분계선 월경에 이어 준비접촉 취재를 위한 국내 신문 및 방송사 풀 기자단 23명이 오전 9시40분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이날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리는 2차 준비접촉 취재의 경우 북측이 외신기자 취재를 거부해 풀 기자단은 국내 기자들만으로 구성됐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 수석대표인 양영식 통일부차관은 27일 오전 2차 준비접촉 직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새 천년 한반도 평화의 길과 통일의 길이 활짝 열려나갈 수 있도록 준비접촉대표 등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담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양 수석대표는 "2차 접촉에서는 북 측이 1차 접촉때 우리 측 제안사항을 충분히 검토하고 우리 측 입장을 고려, 북 측 입장을 밝히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 측 기본입장과 기조발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은 27일 오전 회담 준비 접촉을 위한 우리측 대표단이 회담 장소인 판문점으로 떠나기전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을 비롯한 대표단과 약 30분간 최종 전략을 숙의했다. 박 통일장관은 이날 오전 7시 30분 남북회담사무국에 도착, "북측 대표단과 공식적인 얘기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얘기도 많이 하고 회담장에서 미소를 잃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
박 장관은 또 "오늘은 그동안 살아온 세월 중에서 태극기가 무겁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며 "회담장에서 혹시 북측이 점심을 대접할 경우 잘 대접 받고 오후까지 준비접촉을 하라"고 지시.
양 차관은 이에 대해 "점심을 얻어 먹고라도 해야죠"라고 말하고 미소를 지으며"우리측이 점심 값을 많이 내야겠다"라고 대답.
박 장관은 또 양 수석대표를 제외한 대표들에게 "아무래도 장시간 준비접촉을 해야 하니까 수석대표에게만 맡기지 말고 옆에서 가벼운 말씀도 해달라"며 "어제 잘잤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대표들은 "많이 잤다"고 답변.
박 장관은 이번 2차 준비접촉에서 '모범답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상회담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한꺼번에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천천히, 이번에 안되면 다음에 받으면서 회담에 임하겠다"고 설명.
전략회의에 앞서 오전 7시께부터 회담사무국에는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이 맨 먼저 전략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사무국에 도착했으며 이어 손인교(孫仁敎) 국장과 양 차관이 각각 도착.
오전 8시 남측 대표단은 지난 1차 준비접촉 때와 마찬가지로 7대의 차량에 분승, 회담장소인 통일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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