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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박세정-게명대교수·행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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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 2년간 외국에서 온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 대학과 교환 프로그램을 맺은 외국 대학의 학생들로서, 한국에는 1년간 머무르게 된다. 이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매 학기마다 물어보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이들의 한국에 대한 인상이나 느낌이다. 이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것이 버스와 택시 기사들의 난폭 운전이고 무질서이다. 어떤 학생은 농담조로 택시를 타면 아예 눈을 감아 버린다고 한다. 겁이 나기 때문이다.

우스운 것은 그렇게 난폭하게 운전을 하면 당장 많은 사고가 날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들어서, 그렇게 즐거운 얘기는 아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들이 자국에 돌아갈 경우 우리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외국 학생들의 눈에는 우선적으로 버스나 택시가 눈에 띄었지만 사실 자가 운전자들도 교통질서를 잘 지키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전반적인 교통질서 수준은 OECD국가 중에서도 최저 수준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교통질서를 잘 지키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무수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후천성 장애인이 되고 있다. 또한 교통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귀중한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를 국제적 일류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계획이 구현되기 위한 중요한 전제조건 중의 하나는 대구의 질서 인프라를 글로벌 스탠다드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교통질서 수준으로는 세계적 도시가 되기 어렵다. 대구시와 시민의 지혜를 모아야 할 과제이다.-계명대교수·행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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