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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씨 다섯번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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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 충분한 수입, 원만한 인간관계, 재미있는 여가로 가득찬 삶은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그러나 행복은 잠깐이고 불행의 시간이 길게 가슴을 짓누른다면 인생은 얼마나 무거울 것인가. 삶을 둘러싼 부조리한 모습들은 스스로에게 묻게 한다.'나는 누구이며 왜 존재하는가?'.

제1회 매일미술대전 수상작가인 문형철(39)씨는 이번 다섯번째 개인전(23~6월3일. 맥향화랑·053-421-2005)을 통해 인간 실존의 문제를 붙들고 있다. '이방인'의 알베르 까뮈가 권태속에 깃든 인간 실존을 회의했다면 문씨는 권태만큼 파괴력 강한 문명의 비정함에 신음하는 인간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연작 '생명의 노래'는 기괴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단색으로 균일하게 처리된 평면에 그려진 그물과, 그림의 표면을 부유하듯 떠다니는 인체의 파편들이 함정이나 덫에 걸린 인간을 상징하는 듯 하다. 그러나 그것만은 아니다. 화면속 그물은 다른 이와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소외와 고독으로부터 벗어나 인간 실존을 극복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시지.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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