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특수 무궁화 묘목값 폭등

행정자치부가 2002년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전국토 무궁화 심기운동을 전개, 무궁화 묘목 가격이 폭등하면서 품귀현상까지 빚어져 지자체마다 때아닌 무궁화 묘목 확보전이 벌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20억3천600만원을 들여 월드컵경기장, 사적.관광지 공원 및 도로.철로변 무궁화 화단 조성 등 120개소에 18만2천 그루를 심기로 하는 등 2002년까지 무궁화 심기에 36억5천700만원을 투입키로 했다.

상주시의 경우 올해 2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4년생 무궁화 5천300 그루를 그루당 평균 3천500원씩에 구입, 지난 18일부터 상주~점촌간 등 국도변에 심고 있다.

이 가격은 예년의 1.5m~1.8m 규격 3, 4년생이 1천500~2천원이었던 것에 비해 그루당 1천500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때문에 상당수 시.군은 그루당 5천원 이상 비싼 값 을 주고도 묘목 구입이 어려워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국 묘목 생산업체들의 무궁화 재배 물량은 한정된데 비해 올부터 2002년까지 3년 동안 전국 자치단체들이 대량의 무궁화를 심어야 해 내년에는 가격이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시.군 관계자들은 "상부의 전국토 가꾸기 사업이 무궁화로 한정, 묘목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획일적인 사업보다는 무궁화를 위주로 다른 수종과 야생초 등 을 섞어 다양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주.張永華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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