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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정운영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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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요즘 걱정이 많다. 특히 최근 경제위기설이 제기되자 당혹스런 표정이다. 24일 당정회의에서 이해찬 민주당정책위의장이 정부내 경제사령탑인 이헌재 재경부장관의 면전에 대고 '실패한 관료'라며 몰아세웠다.

이는 얼마전 '국민들이 국정개혁에 대해 피로를 느끼고 있다'고 발언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는 현재 경제팀에 불만을 갖고 있는 듯하나 조기개각의 가능성은 일축하고 있다. 수습이 급선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청와대는 앞으로 경제현안을 직접 챙기기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5일 오전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연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이례적으로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이 보건복지부, 노동부, 기획예산처,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유배 복지노동수석을 참석시킨 가운데 복지·노동분야 장관회의를 주재했다.

또 정치분야도 고민거리다. 이한동 총리서리에 대해서도 여론이 좋지않아 집권후반기 출발이 산뜻하지가 못하다. 게다가 이를 계기로 한나라당이 여·야정책협의회마저 깨고 대통령의 첫 국회연설까지 거부할 태세다.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이와 관련"여야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국정을 운영해야한다는 영수회담 합의는 여전히 살아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DJP공조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불만스런 반응을 보였다.

다만 청와대는 25일을 계기로 상황 호전의 신호가 보이는데 조금 안도하고 있다. 자민련의 김 명예총재가 공조재개 쪽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음주 쯤 DJP회동도 점쳐지고 있다. 경제분야에서도 긴급대책마련 등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약간씩 걷혀가고 있는 기류도 엿보인다.

한편 정가에서는 경제위기설을 낳게 한 근본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고 또 야당인 한나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간주하지 않는 한 국정불안상태는 크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李憲泰기자 leeht@ 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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