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천일동안' '텅빈 마음' '덩크슛'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가족'….
이승환이 가요계에 남겨둔 발자국도 이젠 꽤 길게 늘어섰다. 벌써 12년. 인기를 얻었던 곡들이 워낙 많다보니 그의 히트곡을 대려해도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
세월의 무게를 잘 지탱해온 탓일까. 앳되보이는 외모와 달리 그의 노래에는 이제 풋과일이 아닌 무르익은 가을 향기가 난다.
라이브의 황제로 불리는 '어린 왕자' 이승환이 초여름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궈줄 대구무대를 갖는다. 오는 16일(오후 7시30분)과 17일(오후 6시), 경북대 대강당.이번 무대는 지난 달 초 나온 그의 새 앨범 '롱 라이브 드림팩토리'에 맞춘 것이어서 이승환 자신으로서는 어느때보다도 뜻깊은 무대. 특히 대구공연은 지난 달 4일 서울을 시작으로 문을 연 전국 순회공연의 피날레다.
이승환의 라이브 콘서트는 '고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승환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매너뿐만 아니라 콘서트때마다 돋보이는 새로운 기획때문.
대구공연에서도 '깜짝 놀랄만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물쇼'와 '불쇼'가 바로 그 것.
폭죽과 매직페이퍼 등이 터지고 타는 '불쇼'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화려한 막이 오른다. 공연 중간의 열기를 식히는 작용은 '물쇼'가 벌일 예정. 관객석 위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객석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번 공연의 러닝타임은 3시간30분 내외. 공연 기획사측은 더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신나면 끝을 모르고 부르는' 이승환의 무대 스타일 탓이다. 그의 히트곡 31곡이 무대를 쉴새 없이 뒤흔들 계획.
6인조 밴드와 2명의 코러스가 뒤를 받친다. 최고의 소리울림을 위해 음향도 최고급이다.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때 쓰였던 '클래어 브라더스'가 음향기기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PC통신을 중심으로 떠돌고 있는 이승환의 '립싱크'소문과 관련, 그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고 이승환의 공연기획사측은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린 장본인을 찾아내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문의 053)424-8657∼8, 011-529-7745.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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