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위 10걸중 9명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모금하는 정치자금의 '여부야빈'(與富野貧)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대의원들이 지난 1/4 분기에 모금해 지역선관위에 신고한 후원금 실적에 따르면 후원금 상위 10걸은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5위)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했다. 지난 해 까지만 해도 10위권 내에 2, 3명이 들어갔던 자민련 의원들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자민련이 야당선언을 하는 바람에 한 명도 끼지 못했다.1, 2위는 민주당의 신 실세로 부상하고 있는 박상천,정규환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3개월 동안 7억6천805만원을 모금, 선거가 있는 해의 후원금 모금한도(6억원)을 초과했다. 초과액은 내년으로 이월해야 한다. 정 의원은 5억6천227만원을 신고했다.

386세대인 민주당 김민석 의원도 2억8천411만원으로 8위에 올랐다. 장재식,천정배,김원길,조세형,김근태,설훈,이해찬 의원 등 민주당내 중진그룹들이 상위권을 싹쓸이 했다. 자민련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구천서 전의원이 1억9천779만원으로 15위에 올라 체면을 유지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총재경선에 나섰던 김덕룡,강삼재 의원이 각각 2억920만원과 1억5천500만원으로 13위와 20위에 턱걸이, 서 의원에 이어 당내 2,3위 자리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1억7천168만원으로 16위를 차지한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이 지역의원 중에서는 최다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신고됐다. 이어 1억3천968만원을 모금한 임인배 의원이 2위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천190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신고, 후원금 내역을 신고한 122명의 의원 중 102위에 머물렀다.

민국당에서는 한승수 의원이 1억855만원을 모금, 1억원 이상을 모금한 유일한 인사로 꼽혔고 김상현,신상우 전의원은 각각 9천만원과 8천790만원을 신고했다.

1억원 이상을 모금한 의원은 39명이었으며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 10명, 자민련 4명, 무소속 2명, 민국당 1명 순이었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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