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룡 소행성 추락 한꺼번에 멸종

공룡은 지구상에서 서서히 멸종한 것이 아니라 북미 전역에 걸쳐 충격을 가져온 소행성의 추락으로 갑자기 소멸됐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미국 밀워키 공립 박물관의 피터 시핸 연구팀은 '저널 지올로지' 최신호에서 6천500만년전 공룡이 살고 있던 미국 2개주의 광범위한 지역에 대해 공룡 화석의 수와 분포를 조사한 결과 "당시 아무 탈없이 잘 살아가고 있던 공룡들이 소행성 충돌의 충격으로 갑자기 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공룡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데 소행성 충돌로 완전히 멸종되기 시작했다는 점진주의 이론과 상반되는 것.

시핸 연구팀과 다른 과학자들은 몇주간의 혹독한 한파 뒤에 닥친 소행성 인한 폭발이 공룡 멸종의 단일 요인이라는 주장이다.

점진주의 이론은 소행성 충돌이 있기 이전 200만년 동안 노스 다코타와 몬태나주의 지표를 형성하고 있던 헬 크릭 지층의 바위에서 공룡 화석이 별로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소행성 충돌 당시에는 이미 공룡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핸은 헬 크릭 지층을 3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지층 전체에 화석이 있으며 마지막까지 여러 종류의 공룡들이 왕성하게 서식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깊이가 54m에 이르는 헬 크릭 지층 전체에서 여러 형태의 공룡화석이 나왔으며 수적 변화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점진주의 이론가인 버클리 대학의 윌리엄 클레멘스 교수는 시핸의 연구 결과가 소행성의 충돌로 공룡이 일시에 멸종됐다는 이론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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