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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적극적인 전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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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유전정보인 게놈지도 초안이 발표돼 베일에 가려졌던 인체의 신비가 벗겨지면서 생명공학의 새 지평이 열렸다. 최종안은 2003년에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 초안은 유전자를 구성하는 염기서열의 90%를 규명해낸 혁명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유전자 염기서열의 규명은 인간이 태어날 때 결정되는 유전학적 숙명을 의도대로 바꿀 수 있는 토대를 가져다 준다. 암.고혈압 등 난치병의 치료와 예방은 물론 치매.우울증 같은 정신적 질환의 치료를 가능하게 하며, 유전자 조작을 통해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도 있는 질병 치료와 신약 개발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게놈지도의 해독을 이 때문에 '달 착륙에 버금간다'든가 '신이 인간을 창조한 언어를 이해하는 과정에 들어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게놈 기술을 활용한 생명공학기술이 차세대의 핵심산업으로 부상함으로써 바이오산업의 열풍을 예견케 하기도 한다.

그러나 게놈지도의 완성은 유전자 연구의 윤리 논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이며, 법적.윤리적.도덕적인 감시의 강화를 요구한다. 이 연구가 오용되면 개인의 프라이버시나 소수집단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고, 인체의 개조나 맞춤형 인간의 탄생도 가능케 해 가공할만한 혼란을 부를 수도 있다. 특히 소수 인종집단에 대한 유전학 연구는 '인종적 공격' 가능성을 내포하므로 더 높은 생명윤리가 전제돼야만 할 것이다.

앞으로 인간게놈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보여 게놈지도를 이용한 진단 및 신약 개발 등 바이오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다국적 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며, 이미 이 전쟁은 시작됐다. 우리도 이 연구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다.

우리나라의 인간게놈 프로젝트는 사실상 올해 시작됐고, 이 분야의 연구가 크게 뒤져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인간 유전체 기능 연구 사업단'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위암.간암 등을 유전자로 진단하는 방법을 우선 개발할 움직임이지만 정부.학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시스템을 강화,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유전자를 비교.분석, 통계.처리하는 기술마저 갖고 있지 못한 실정이며, 벤처기업인 마크로젠이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단말기 3대를 갖고 있을 뿐이다. 한국형 포스트 게놈 연구를 위해서는 우선 시설 투자와 함께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야 하고,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름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국가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방안이 필수적으로 따라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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