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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교섭단체'구성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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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총리,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 등 자민련 지도부 전원이 오는 9일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골프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향후 정국 구도와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회동은 지난 20일 김 명예총재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만찬회동할 당시 배석했던 한 실장에게 제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총리와 김 대행 등 자민련에서 의사결정권을 가진 지도부 3인이 합류함에 따라 회동의 무게를 더하게됐다.

이 총리의 합류는 3일 그가 신임인사차 자민련 마포당사로 JP를 방문했을 때 "총리도 (골프를) 함께 하는 것이 어떠냐"는 JP의 제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같은 날 밤 한 실장은 신당동 자택으로 김 명예총재를 방문, 30여분간 밀담을 나눠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 실장의 방문은 앞서 자민련이 의원총회에서 "4일까지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운영위에 상정되지 않을 경우 5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의 모든 표결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정리, 민주당측에 최후통첩을 보낸 직후 이뤄진 것이다.

이와관련, JP는 이 총리의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모두 불안하고 속이 언짢고 분통이 터지는 심정"이라며 원내교섭단체 구성문제가 민주당의 '어정쩡한 자세'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게 된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로 미루어 한 실장은 이날 JP의 '언짢은' 심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김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자민련의 앞날과 관련한 모종의 해결방안을 제시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무엇보다 약사법 개정, 정부조직개편, 추가경정예산안 등 여야간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쟁점 현안이 산적한 임시국회에서 자민련이 '표결불참'이란 몽니를 부릴 경우 그 파장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실장은 "교섭단체 구성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거듭 다짐하면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끝내 어려울 경우 대안으로 민국당, 한국신당과의 '소3당합당'을 검토해보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JP의 의중을 떠보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나아가 교섭단체 구성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설이 대두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자민련의 앞날과 양당간 완전한 공조복원 등을 논의하기 위한 'DJP회동'을 갖는 방안도 거론했을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내에서 JP가 자민련의 앞날과 관련해 중대한 결심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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