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의회는 3일 정기회를 열고 하반기 2년을 이끌어 갈 차기 의장으로 이수가 의원을, 부의장에 이덕천·강황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번 의장단 선거는 의장 후보에 4명, 부의장 후보에 모두 8명이 나서는 등 유례없는 후보자 난립속에 치러졌다. 따라서 3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열기속에 진행됐고 일부 후보들은 개표에 의의를 제기하는 등 잡음도 뒤따랐다.
*…이성수 전 의장과 윤혁주 전 부의장, 이수가·김용보 의원 등 모두 4명의 후보가 나선 의장단 선거는 1차 투표에서 8표를 얻어 2표차로 2위를 차지한 이수가의원이 역전극을 펼친 끝에 3차 결선에서 의장에 당선.
이 의원은 윤 의원과 김 의원 등 세 명이 맞붙은 2차에서는 1표차로 1위로 나선 데 이어 마지막 결선에서는 과반수를 넘어선 16표를 얻는 데 성공해 3표차로 승리한편 김 의원은 1·2차 투표에서 나란히 8표씩을 얻었으나 2차에서 3위로 탈락해 결국 김 의원측 표가 이수가 의원에게 대거 몰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
*…한 명을 우선 뽑고 나머지 한 명을 다시 선출하는 식으로 이뤄진 부의장 선거는 모두 8명의 후보가 나온 가운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속에 진행.첫번째 부의장을 뽑는 투표에서 당선된 이덕천 의원은 손병윤 의원에게 뒤져 1, 2차 투표에서 줄곳 2위를 달렸으나 마지막 결선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
이 의원은 1차에서 6표로 1위인 손 의원과의 표차가 4표나 벌어져 한때 당선권에서 멀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으나 2차에서 7표로 손 의원과의 표차를 1표차로 좁힌 뒤 마지막 결선에서 14표를 얻어 1표차의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연출.
곧이어 치러진 선거에서는 1차에서 강황 의원과 장정자 의원이 각각 9표와 7표차를 얻어 3차투표까지 예상됐으나 2차 투표에서 강 의원이 17표로 쉽게 당선.
*…한편 부의장 선거에서 1표차로 낙선한 손 의원은 개표가 끝난 뒤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무효표 2표에 이의가 있다"며 재검표를 요구했으나 확인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자 "전체 표에 대해 재검을 해달라"고 요구해 실랑이를 벌이기도.
일부 의원들은 개표가 끝난 뒤 "이번 선거가 어느때보다 후보가 난립됐고 줄서기 현상이 빚어져 당분간 갈등상이 노출될 수도 있다"며 우려감을 표시.
李宰協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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