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상민 7집 '로맨티시즘'

1년에 1번씩 새로운 음악세계를 보여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게다가 팬들이 좋아할만한 소리를 꼭 집어 만들어낸다는 것도 결코 간단한 작업은 아니다.

최근 7집 앨범을 내놓은 박상민은 이런 점에서 칭찬할만한 가수다. 93년 데뷔 이래 이번 7집을 내기까지 한결같은 인기를 유지해왔고 매년 새앨범을 내놓을만큼 '새로운 것'에 대한 열정이 강하니까.

이번 앨범의 제목은 '로맨티시즘'. 머리곡은 록발라드 '상실'이다. 약간 쉰듯한 목소리에 애절하게 들리는 창법을 구사하는 박상민에게 안성마춤이다. 14인조 현악단과 20인조 성악코러스가 그려내는 바탕그림도 '작품'의 가치를 높인다.

쉽게 하는 얘기로 머리곡이지, 듣는 이들에게는 다른 곡이 더 가슴에 와닿을늘지도 모른다. '두번째 사랑'이 그런 얘기를 좀 듣는다. 제일 앞에 올라와 있는 노래다. 마지막까지 '상실'과 치열한 머리곡 다툼을 벌였다는 얘기도 들린다.

'두번째 사랑'은 신나는 모던록풍, 팝발라드 2개의 버전으로 불렀다. 같은 노래도 리듬이 바뀌면 완전히 달라보인다.

KBS '슈퍼TV-일요일은 즐거워'에 나오는 드림팀 주제가도 들린다. 박상민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 원숭이를 키웠던 것이 인연이 됐다.

모두 13곡이 담겨 있다. 30여곡을 녹음해 그 중 13곡을 골랐다. 경쟁이 치열했다. 팝발라드, 라틴록, 모던록, 펑키 등 요즘 유행한다는 장르의 음악은 모두 들어갔다. 잘 차려진 식탁을 보는 기분이다.

한편 박상민은 오는 9월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설 예정이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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