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NMD 내일 실험

미국이 한국시간 8일 오전에 NMD(국가 미사일방어) 체제의 사활을 결정하게될 미사일 요격실험을 실시한다. 성공하면 클린턴 대통령은 총 600억 달러가 투입될 NMD 구축의 1단계 공사를 지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실패하면 반대 목소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4시간 동안 LA 북쪽 200여㎞ 지점의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모조 탄두와 교란용 풍선을 실은 길이 19m의 로켓이 발사되며, 발사 5분 뒤 모조탄두를 분리하고 교란용 풍선을 직경 2m 크기로 부풀리며, 이어 15분 뒤에는 태평양 콰잘레인 환초에서 '외대기권 요격체'가 발사돼 모조탄두를 잡기 위해 날아가게 된다. 요격체가 태평양 상공에서 모조탄두를 격추하면 대형 섬광이 터지게 돼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위성중계를 통해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 실험을 앞두고 노벨상 수상자 50명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NMD 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NMD는 보호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할 뿐아니라 오히려 미국의 핵심적인 안보 이익에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서한은 원자탄 개발의 주역이며 노벨상 수상자인 한스 베데가 주도적으로 작성했으며 물리학자 21명, 생물 및 의학자 14명, 화학자 11명, 경제학자 4명 등 생존해 있는 미국의 노벨상 수상자 절반이 공동 서명했다.

또 국제 환경 감시 단체인 그린피스는 6일 대형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모스크바의 미 대사관 맞은 편에서 NMD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린피스 러시아 지부의 핵문제 담당자는 "그린피스는 30년 전 창립 때부터 핵실험에 반대해 왔다"면서 핵무기 문제는 그린피스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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