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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 배우느라 더위도 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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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입니다"구미시 경구고등학교 한켠에 마련된 러시아 동포3세들을 위한 '애국심 배양과 우리말, 우리글 배우기 교실'.

최근 연일 34∼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천정의 선풍기도 무용지물이다. 추위에만 단련됐던 러시아 남학생들은 웃통을 벗어던지고 아예 런닝셔츠 바람. 그래도 모두들 하루 8시간의 고된 학습일과를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2주일전 구미에 도착하기전까지는 한국말이라곤 단 한마디도 못했으나 이젠 선생님과 손님들에게 웃으며 인사도 할 줄 알고 묻는 말에도 더듬더듬 대답을 할 줄도 알게됐다. 우리나라 교포3세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말 교육은 벌써 6년째.

올해는 역대 최대규모로 러시아 한인동포 3세 40명(사할린 25명, 하바로프스크 15명)과 중국동포 자녀 10명,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사범대 한국어과 학생 5명 등 55명.

러시아 학생들의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남영(23·효가대 노어노문어과4)씨는"다소 낯설어 하던 학생들이 2주일 사이 벌써 초등 1학년 교과서를 읽고 쓰는데 불편이 없다"며 대견해 했다.

李弘燮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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